스트랫포는 26일(현지시간) 해킹 사건 이후 공개적으로 스트랫포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이들이 "해커조직 '어나너머스'의 다음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스트랫포는 "해킹 피해를 본 고객과 후원자들의 민감한 개인정보가 반복해서 다른 웹사이트에 공개될 위험에 처했다"고 말했다.
이는 어나너머스의 대변인을 자처한 한 그룹이 언론 취재에 응한 정보 유출 피해자들을 비웃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고, 해킹 행위를 비난한 특정인의 신용카드 정보를 빼내겠다고 위협한 데 따른 것이다.
어나너머스는 지난 25일 스트랫포의 고객 개인정보 수천 건을 빼냈다면서 자신들의 트위터 계정에 미 공군과 애플 등이 포함된 고객 명단과 이들의 신용카드 정보를 공개했다.
이번 해킹으로 회원 4천여명의 신용카드 번호와 암호가 유출된 스트랫포는 고객 정보관리에는 소홀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어나너머스는 스트랫포가 고객정보를 암호화조차 해놓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스트랫포 측은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다.
카일 로즈 스트랫포 대변인은 사법기관들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기 때문에 그 어떤 세부 사항도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스트랫포 측은 또 "어나너머스의 주장과는 달리 공개된 개인정보는 스트랫포의 출판물을 구매한 회원 일부의 명단에 지나지 않는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해명했다.
홈페이지의 정보가 외부에 유출된 스트랫포는 서버와 이메일 작업을 중단하고 페이스북을 통해서만 소통을 하는 상태다.
그러나 어나너머스가 공개한 해킹 정보에 따르면 이들은 스트랫포 개인고객 10만여명과 수 천개 회사고객의 정보를 빼낸 것으로 보인다.
어나너머스는 이번 해킹의 목적이 '성탄절 기부'라고 밝히면서 "고객의 개인적이고 민감한 정보 보호에 불성실한 회사들을 해킹 표적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나너머스는 인터넷에서 네트워크를 구축해 활동하는 해커 집단으로,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에 반대하는 회사와 기관의 컴퓨터 서버를 공격한 것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