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그려보는 김정일 영결식

2011-12-2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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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 대규모 추도대회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결식이 28일 오전 10시 평양금수산기념궁전에서 열린다. 김 위원장의 마지막 가는 모습은 김일성 주석의 마지막 모습과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영결식은 김정은 노동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등 장의위원 270여명의 인사들과 평양주재 외교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약 1시간 동안 진행될 전망이다.
 
 김정은 부위원장은 검은색 인민복 차림으로 상주를 의미하는 검은색 완장을 팔에 차고 당 고위 간부를 대동한 채 김 위원장의 영구에 첫번째로 인사한다.
  
 사회주의 국가에선 혹여라도 있을지 모르는 사고를 막기위해 영결식 장면은 생방송을 하지 않기 때문에 영결식이 끝난 다음 녹화방송을 내보낼 가능성이 크다.
 
 의장대장의 영결보고로 시작해 의장대 사열 등의 순으로 진행되며 조문을 마치면 김 위원장의 시신은 오전 11시 30분께 영구차에 오른다. 김 부위원장은 이때 부친에게 마지막 인사를 한다. 영구차는 모터카들의 선도 아래 트럭에 탑승한 무장군인들의 호위를 받으며 운구에 들어가게된다.

장례 행렬 출발 전 5발의 조포와 24발의 조총이 교대로 발사되고 애도 분위기가 고조되며 영구차 선두에 선 군악대는 김정일 장군의 노래를 비롯한 찬양 음악을 연주하게 된다.
  
 김 위원장의 대형 영정을 앞세운 운구행렬은 평양 시내를 돌며 주민들에게 작별 인사를 한다.
 
 영구차 상단에는 김 위원장이 웃는 모습의 대형 초상화가 얹혀진다.
 
 김 위원장의 영구차는 약 40km에 이르는 평양 지역을 꼼꼼히 지나친다.
 
 영구차 이동 경로는 금성거리-영흥네거리-비파거리-혁신거리-전승광장-=영웅거리-천리마거리-충성의다리-통일거리-낙랑다리-청년거리-문수거리-옥류교 등일 것으로 예상 되며 최종 도착지인 김일성광장에서 한 동안 서서히 이동하며 평양 주민에게 작별인사를 고한다.
 
 만수대언덕과 개선문광장을 지나 시신의 영구보존 장소인 금수산기념궁전으로 다시 돌아가면서 영결식은 마무리 된다.
 
 김 위원장의 시신은 김일성 주석의 시신과 함께 안치된다.
 
 한편 북한 당국은 영결식 다음날인 29일 오전 10시 김일성광장에서 평양시민 10만여명을 모아놓고 중앙추도대회를 열어 주민들에게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독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부위원장이 정중앙에 선 주석단 정면에는 검은색 띠를 두른 김 위원장의 대형 초상화가 걸리고 광장 국기게양대에는 조기가 걸린다.
 
 '김정일 장군의 노래'가 연주되고 김 부위원장의 위임을 받아 북측 고위 관계자 한 명이 추도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추도사가 끝나면 북한의 주요 계급인 군인, 노동자, 농업근로자, 재외동포 등을 대표하는 인물들의 추도연설이 계속된다.
 
 이어 주악이 연주되고 조총과 조포가 24발 발사되며 추모대회의 폐막을 알린다. 대회 폐막 직후에는 북한 전역에서 사이렌이 울리고, 모든 주민은 3분 동안 묵념을 한 뒤 일상으로 돌아간다.
 
 애도 기간도 이날부로 종료되며 30일부터는 공식적으로 김정은 체제가 출범한다.
 
 김 부위원장은 한동안 김 위원장의 유훈인 강성대국 건설과 선군(先軍)노선을 따르는 `유훈통치’로 자신의 권력기반을 다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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