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각부 검토위원회는 27일 가까운 장래에 거대지진과 쓰나미(지진해일)가 일어날 수 있는 난카이 해구의 진원 범위를 지금까지 예상했던 것보다 두 배로 늘리는 내용의 중간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금까지 일본 정부는 도쿄 부근 시즈오카현의 스루가 만에서 시코쿠 지방 고치현 앞바다에 이르는 약 6만㎢ 범위에서 최대 규모 8.7의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고 추측했다.
이번 중간보고에서는 동쪽으로는 스루가만에서 서쪽으로는 규슈지방 앞바다에 이르는 범위(약 11만㎢)에서 규모 9.0 거대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진 규모가 0.3 커지면 지진으로 방출되는 에너지는 약 2.74배 강해진다.
검토위원회는 난카이 해구에서 지진이 일어날 경우 쓰나미의 규모가 특히 300∼500년마다 커진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런 강진이 1707년에 마지막으로 일어난 만큼 조만간 동일본대지진에 버금가는 규모 지진이 일본 남서쪽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