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레는 2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단식이 사흘간 계속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로 인해 수만 명이 자신의 주장에 동조해 정부가 마련한 반부패법안에 불만을 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자레는 “정부는 눈이 멀었다. 그 때문에 내가 다시 단식투쟁을 하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이어 “정권을 쥐고 있는 사람들은 돈과 권력만을 쫓고 있다”고 비난했다.
하자레는 이에 앞서 로크팔(힌디어로 옴부즈맨)이 부패 정치인 및 공무원에 대해 독립적으로 수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자신들의 요구 사항이 법안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정부 법안은 로크팔에 독립적 수사권한을 부여하지 않았다. 또 총리의 경우 외교와 원자력, 국가안보 등 업무는 부패 조사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예외 조항을 달았다. 하자레가 애초 요구한 내용과 거리가 멀었다.
인도 의회는 겨울 회기가 23일로 종료하지만 반부패 법안을 논의하려고 27일부터 사흘 동안 임시 국회를 열 예정이다.
하자레는 지난 8월 뉴델리의 공개된 장소에서 강력한 로크팔법 도입을 촉구하면서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그는 12일만에 정부로부터 자신의 요구를 수용하겠다고 약속을 이끌어낸 뒤 단식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