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사별로 특화 기능이 OS에 덧붙여져 용량이나 특성이 달라지는 과정을 거치면서 일부 구형 하드웨어를 지원하기 어려워지는 점이 원인이 됐다.
최근 이같은 논란이 일면서 삼성전자는 갤럭시S의 안드로이드4.0 버전(코드명 아이스크림샌드위치) 지원을 다시 검토 중이다.
소비자들의 갤럭시S에 대한 ICS 지원 요구를 감안한 조치다.
메모리 용량 문제를 들면서 삼성전자가 최근 갤럭시S를 ICS 업그레이드 지원 일정에서 제외시키면서 논란은 불거졌다.
삼성전자는 ICS의 일부 기능을 제외하고 운영체제(OS)의 용량을 줄이면서 업그레이드를 지원하는 등의 방안을 찾고 있다.
OS 사후 지원은 안드로이드 진영의 취약한 부분으로 비춰진다.
애플의 아이폰은 스마트폰을 비롯해 아이팟까지 전 기기에 대해 iOS 지원이 일괄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강점이다.
안드로이드폰은 다양한 업체가 있는 만큼 OS 업그레이드 지원이 제각각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말 공개된 진저브래드에 대한 업그레이드가 5월에서 7월 사이에 이루어졌으며 LG전자도 최근 지원되기 시작했다.
LG전자는 내년 2분기 옵티머스 LTE, 프라다폰 3.0, 옵티머스 2X 3개 모델, 3분기에 옵티머스 3D, 옵티머스 블랙, 옵티머스 빅, 옵티머스 Q2, 옵티머스 EX등 5개 모델에 ICS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예정이다.
팬택은 기존 버전 제품의 진저브래드 업그레이드 지원이 과제로 남아 있다.
구글이 레퍼런스폰을 통해 새 OS를 공개한 후 몇 개월 뒤 제조사들의 업그레이드가 이뤄지면서 지원이 느리다는 인식을 준다.
안드로이드 진영의 OS 사후 지원이 더디게 보이는 것은 각 제조사별로 자체적인 사용자환경(UI)를 입히고 단말기 최적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새 버전을 지원받아 이를 자사의 단말기에 최적화면서 UI를 개발해 접목시키는 단계가 있는 것이다.
사용자환경이나 제조사 특화 기능들이 포함되고 OS 용량이 커지면서 하드웨어적인 한계로 구모델은 지원이 불가능해지게 된다.
애플의 경우에는 이런 최적화 과정이 OS 개발 단계에서 이루어질 뿐 완료되면 단말기에 바로 적용되고 몇 년전의 제품에도 지원되면서 업그레이드 과정이 상대적으로 순조롭게 비춰진다.
아이폰도 iOS5가 아이폰3GS 등 구모델에 적용되는 경우 느려지는 등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하드웨어를 팔고 난 후 제조사로서는 OS 업그레이드로 이익을 볼 것이 없기 때문에 새 제품을 사기를 원하면서 지원을 종료할 수 있지만 신뢰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지난해 6월 선보여 2000만대가 판매된 갤럭시S의 경우 이미 두 번의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
하지만 2년 약정을 감안하면 아직 기간이 남아 있는 사용자들의 불만을 삼성전자가 업그레이드 제외 발표 전 고려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와 갤럭시탭7.0에 대해 ICS 지원을 검토한 결과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러 제외했었지만 소비자들의 요구가 워낙 커 내부적으로 지원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