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초로 다가온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가 임박하면서 경선 경쟁자들은 폴 의원이 예전에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의 활동을 저평가하는 발언을 한 것을 문제삼고 나섰다.
폴 후보는 심지어 킹 목사를 기리는 기념일을 제정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인종차별 문제로 논란이 시끄러워질 기미를 보이자 폴 후보는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회피했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현지시간) 지적한 그의 의정활동에 관한 이슈는 폴 후보가 쉽게 넘어가기 어려울 전망이다. 최근 WP는 깅리치에 이어 론 폴을 매섭게 공격, 후보 검증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WP는 “론 폴이 그동안 제안한 620개의 법안중 실제 하원에서 표결에 들어간 것은 네 개에 불과하며, 대통령이 서명해 법령화된 것은 한 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유는 분명했다. 그가 제안한 법안은 내용이 다음과 같았다. ‘UN에서 탈퇴하자’, ‘학교 지역에서 총기 휴대를 금지한 연방법을 쵤회하자’, ‘민간회사들도 자체 화폐를 주조할 권한을 주자’, ‘미국 중앙은행을 폐쇄하자’ 등. 심지어는 대마초를 합법화하자는 법안도 있었다.
WP는 “론 폴이 올해 제안한 47개 이들 법안 중에서 단 하나도 하원 표결에 들어간 것은 없었으며, 32개는 단 한 명의 공동 발의자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한 마디로 론 폴은 돈키호테와 같은 괴짜로 국민을 대표할 대통령감은 아니라는 WP의 결론이다.
(아주경제 송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