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방산업계 짚어보기>수출 목표, 초과 달성 ‘차세대 효자’

2011-12-2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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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이 인도네시아에 처음 수출한 T-50 고등훈련기. (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아주경제 이대준 기자) 2011년 방산업계에서는 해외 수출 증가를 최대 이슈로 꼽을 수 있다. 목표치를 초과 달성하면서 새로운 수출 효자 종목의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올해 눈여겨볼 만한 방산업계의 주요 이슈들을 살펴봤다.

방위사업청과 한국방위산업진흥회 등에 따르면 당초 올해 방산 수출 목표는 16억 달러였다. 그러나 T-50과 잠수함 등의 수출이 잇따라 성사되면서 8억 달러를 초과한 24억 달러를 달성했다. 내년에는 30억 달러로 목표를 올려 잡았다.

우선 지난 5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T-50 초음속 고등훈련기를 인도네시아에 처음 수출했다. 물량은 16대, 총 4억 달러에 이른다. 이에 따라 한국은 세계에서 초음속 항공기를 여섯 번째로 수출하는 국가가 됐다.

이달에는 대우조선해양이 인도네시아에 1400톤급 잠수함 3척을 수출했다. 한국이 잠수함을 해외에 수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수주금액은 총 11억 달러(1조3000억원)에 달한다. 역대 방산수출 단일 계약 사상 최대 규모다.

하늘과 바다에서 모두 의미 있는 방산 수출로 평가된 성과다.
S&T 대우가 개발 중인 K11 복합형 소총. (S&T대우 제공)

◆국산화, 기술 자립도 높이는 과정

또 올해는 핵심 기술에 대한 국산화 노력이 계속 이어졌다. 물론 이 과정에서 사고나 결함 등이 발생해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K2전차는 파워팩(엔진과 변속기)을 국산화 하면서 결함이 발견돼 양산이 지연됐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엔진을, S&T중공업이 변속기를, 조립은 현대로템이 맡았다. 최근 운용시험평가 단계로 전환되면서 국산화 가능성에 힘을 보탰다.

S&T대우가 만든 K11 복합형 소총은 지난 10월 야전 운용시험 중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는 문제점을 보완하고 있다. K11 복합형 소총은 화기 분야는 S&T대우가, 사격통제장치는 이오시스템이 개발했다. 독자 기술로 개발이 진행돼 양산과 수출로 이어질 경우 기술 자립에 의미 있는 무기체계다.

올해 재계에서 가장 큰 화두였던 상생은 방산업계에서 완벽하게 자리매김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9년 말 전문 계열화제도가 폐지되면서 영역 제한이 없어졌기 때문. 중소 방산업체들은 여전히 대기업들의 영역 침범이 있지 있을까 우려하고 있다.

내수 시장의 한계에 봉착한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업체들은 해외로 눈을 돌렸다. 각종 수출 전시회에 무기들을 출품하고,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 사무소 개소 등 적극적인 모습도 보여줬다.

지난 26일에는 15개 방산업체들이 무더기로 제재 처분을 받았다. 원가부정행위 5개 업체, 계약미체결 및 납품불이행 9개 업체, 뇌물제공 1개 업체 등이 해당됐다. 특히 원가부정행위 업체에는 삼성테크윈과 두산DST, LIG넥스원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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