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숨진 A군(14)이 사는 아파트 CCTV 등을 분석하던 중 이 학생이 가해학생 2명과 함께 수시로 아파트 출입을 한 점과 이 학생이 A군 등과 인터넷 게임을 자주 했던 점 등을 감안, 이 학생이 폭행에 가담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경찰은 가해 학생 2명이 지난 16일과 19일 오후 각각 A군의 아파트를 제 집 드나들듯이 드나드는 장면이 포착된 CCTV 화면을 입수해 분석 중이다.
이 화면은 가해 학생들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유유히 A군의 아파트로 들어가고 A군은 머리를 숙이거나 어두운 표정으로 이들 뒤를 따르는 장면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경찰은 이번 사건의 피해자 가정은 물론이고 피의자 가정에도 심리 상담 전문 요원을 파견키로 했다.
경찰은 가해 학생 2명이 모두 미성년자들로 이번 사건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심리적으로 상당히 위축된 상태에 있다고 판단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피의자 가정과 피해자 가정 모두에 지방경찰청 직속으로 범죄 피해자 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경찰관들로 구성된 `케어(CARE:Crisis-intervention, Assistance & Response)팀‘을 파견, 일단 이들이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A군의 가족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는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다”면서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