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합수단에 따르면 고씨는 합수단이 영업정지 조치된 저축은행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기 전 “검찰 수사가 토마토저축은행까지 확대되지 않도록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은행 측으로부터 수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합수단은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전날 고씨를 체포했으며 이날 저녁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 수사관 출신인 고씨는 퇴직한 지 10년 가까이 됐으며,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 개인 사무실을 운영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단은 고씨가 은행 측이 청탁한 대로 검찰 관계자들에게 실제로 로비를 벌였는지 추궁하고 있다.
또 합수단은 400억원대 부실대출과 1천억원대 분식회계를 저지른 혐의로 프라임저축은행 전 행장 김모(56)씨에 대해 이날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합수단 조사에 따르면 김씨가 부실대출한 자금 중 상당액은 이 은행을 인수하려던 사람에게 건너간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지난 2003년부터 행장으로 일하다 지난해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