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해안선 방어 작전에 모래톱 투입

2011-12-27 00:16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네덜란드가 바닷물에 의한 국토 침식을 막기위해 해안선 근처 바닷물에 대량의 모래를 투하하는 시험 사업을 펼치고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당국은 물속에 투하한 모래가 바람과 조류, 파도에 휩쓸려 바닷가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운반된 모래톱은 자연적인 방파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곳에는 축구장 200개가 넘는 크기의 면적에 2000만㎥의 모래를 투하했다.

바다 속에 투입한 모래는 15~20년에 걸쳐 해변쪽으로 이동해 해안선과 기존의 모래 언덕을 보강할 전망이다.

당국은 헤이그 근처 테르 헤이데와 키크두인 사이의 바닷가에서 실시하는 이 시험사업이 성공하면 추가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국토의 25%가 해수면 보다 낮은 네덜란드는 지난 수십 년간 국토 침식을 막으려고 댐과 둑, 교량 건설에 주력해 왔다. 자연 이 방면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네덜란드 전국의 해안과 강변에 설치된 둑은 장장 1만7500㎞에 달한다.

환경전문가 레오 린나츠는 해안을 보호하려고 지금은 자연의 힘을 이용하고 친환경적인 방법을 선호하고 있다고 모래톱 시험사업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전까지는 돌과 콘크리트를 주로 사용했다.

모래로 해안선을 보호하자는 취지는 새로운 아이디어는 아니나 모래언덕에 모래를 투하하던 것과는 다른 발상의 전환이다.

이 방법은 5년마다 해안선 보호작업을 해주어야했던 기존의 방식과 다르다. 모래의 이동이 15~20년 동안 계속하기 때문에 그만큼 장기적인 효과를 거두는 장점도 있다.

투하하는 모래는 해안선에서 10㎞ 정도 떨어진 해저에서 준설기로 채취한다. 대형 준설기는 한번에 1만㎥ 가량의 모래를 준설한다.

린나츠는 200헥타르(200만㎡) 정도의 면적에 모래톱이 형성하는 까닭에 기존의 방식처럼 모래언덕을 따라 수십㎞에 걸쳐 모래를 쌓는 것보다 비용도 적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