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시장 초고속 성장 질주...1조 4000억원

2011-12-2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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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재천 기자) 홍삼시장이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속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업체간 시장경쟁 격화로 해마다 10∼15% 가량의 고속 성장을 기록 중이다. 올해엔 지난해 1조원을 훌썩 뛰어넘어 1조4000억원대를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체 건강식품 시장은 3조원 가량으로 이 가운데 홍삼이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홍삼 시장은 한국인삼공사를 필두로 롯데헬스원, 동원F&B, 천지양, 한삼인 등 후발업체들이 공격적인 투자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업체들은 이러한 성장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동력 찾기에 올인하는 분위기다.

특히 올해는 지금까지 부족했던 홍삼 성분과 효능에 대한 과학적 접근과 주요 성분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영역 확장, 수출선 다변화를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스스로 변하고 있다.

올해 홍삼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단연 '성분연구'다.

특히 지난 달에는 홍삼특이사포닌 Rg3성분이 대장암과 폐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 막연하게 알고 있던 홍삼의 항암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사포닌이 가진 여성 폐경증상 완화효과 역시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새로운 효능이 속속 밝혀졌다. 실제로 롯데헬스원은 이보다 앞서 Rg3성분에 초점을 맞춰 제품을 개발, Rg3 홍삼 '황작'을 출시하며 시장에 '성분'이라는 화두를 제시하기도 했다.

제품도 다변화 됐다. 홍삼 화장품이 대표적이다. 올해 화장품업계는 홍삼의 주요 성분을 활용한 제품을 대량으로 출시했다. 특히 홍삼 화장품 브랜드를 뛰어 넘어 '홍삼 스파'까지 론칭하며 뷰티시장으로 그 영역을 넓혀갔다.

실제 KGC라이프앤진은 이달 초 그 동안 쌓아온 홍삼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홍삼오일을 주성분으로 한 홍삼화장품 '동인비'를 출시했고, 한국인삼공사는 홍삼테라피를 받을 수 있는 홍삼전문스파 '정관장 스파G'를 오픈하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에 대한 공략 또한 거셌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홍삼의 인기가 뜨거웠기 때문이다. 그동안 홍삼 수출 대상 국가는 중국과 대만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올해에는 중국, 대만을 비롯한 일본, 미국, 호주, 터키, 베트남 등으로 다양화됐다.

이처럼 수출국 다변화에는 기존 뿌리삼, 농축액에서 벗어나 캡슐, 캔디, 절편 등 외국인에 기호에 맞는 제품 개발과 함께 성분을 표준화하고 함량을 높이는 등 제품의 고급화를 통해 가능했다.

또한 국내 홍삼 농약잔류허용기준이 국제 기준으로 채택되면서 더욱 힘을 실어줬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홍삼 시장이 해마다 증가하는 가운데 과학적 효능까지 입증되면서 소비자들의 믿음이 더욱 공고해졌다"며 "이를 토대로 업체들은 제품 다양화는 물론 글로벌 시장 개척에 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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