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12월 22일 기준 올해 전국 3.3㎡당 평균분양가는 1003만원으로 지난해 1122만원보다 119만원(10.61%) 가량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07년 3.3㎡당 분양가가 1000만원을 넘어선 이후 최저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입지가 우수한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많았던 서울이 지난해보다 3.3㎡당 136만 증가한 반면, 경기는 25만원, 인천은 38만원 각각 낮아졌다.
반면 지방은 상승세를 보였다. 지방 5대 광역시의 경우 울산이 1년새 3.3㎡당 159만원 하락했으며 나머지는 모두 올랐다.
부동산1번지 나기숙 팀장은 “수도권 분양시장이 올해 저조한 성적을 보이자 미분양을 양산해 금융비용을 감당하기 보다는 계약률을 높여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분양가를 책정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공급면적대별로는 66~99㎡가 지난해 3.3㎡당 1094만원에서 올해 1043만원으로 4.6% 하락했다. 이어 99㎡ 초과~132㎡ 이하가 12.27%, 132㎡ 초과~165㎡ 이하 3.72%, 165㎡ 초과~198㎡ 이하 4.11% 각각 떨어졌다. 198㎡ 초과는 5.41% 증가했다.
가장 하락폭이 컸던 중형인 99㎡ 초과~132㎡ 이하의 올해 3.3㎡당 분양가는 901만원으로 2008년 이후 3년 만에 1000만원대 밑으로 하락했다.
올해 최고 분양가를 기록한 단지는 성보아파트를 재건축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역삼3차 아이파크’로 3.3㎡당 3327만원이었다. 이어 같은 지역 ‘개나리 SK뷰’, 청담동 ‘청담자이’ 등 1~3위가 모두 역삼동에 위치했다.
특히 10위권 중 시티하우스 용산, 용산큐브, 한라비발디 스튜디오193 등 도시형생활주택이 처음으로 포함됐다.
한편 분양가가 가장 낮은 곳은 3.3㎡당 284만원을 기록한 충남 공주시 의당면 ‘공주의당 세광’ 아파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