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앙은행이 23일(현지시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처하고자 기준금리(refinancing rate)를 8%로 0.25%P 인하했다.
중앙은행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 위험과 대외경제상황 전개의 불확실성을 포함한 경제의 안정적 성장에 대한 위험 등을 모두 고려한 결과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러시아 중앙은행은 올해 2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0.25% P씩 기준금리를 올렸었다. 이 조치에 대해 정부 인사 등 일부에서는 유럽의 금융위기가 러시아로 확산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왔다.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인하 조치가 유동성 위기의 위협이 더 분명해지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 은행들은 더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차입해 가계와 기업에 더 잦은 이자로 대출해 줄 수 있게 됐다. 다만 인플레 위험은 높아질 수 있다.
기준금리 조정은 중앙은행이 대내외적 거시경제 경향을 고려해 인플레 위험과 경제 성장 둔화 위험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가장 적합한 것으로 판단되는 수준의 금리를 적용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