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강원 고성군 토성면 청간리 마을 해변 주민 430여명의 40년 숙원이었던 군 철조망이 경관 울타리로 교체될 전망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고성군청 회의실에서 박재영 부위원장 주재로 ‘청간해변 군 철책 철거 현장조정회의’를 열고 철조망을 경관용 울타리로 교체하는 문제를 13일 논의했다.
이에 군부대 측은 이 같은 내용을 상급부대에 건의하고 승인 시 철조망 교체 및 이설작업에 적극 협력키로 했으며 고성군과 강원도도 군부대의 승인이 나는대로 공사에 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청간해변 철조망은 지난 1971년 해안경계를 목적으로 설치됐으나 주변지역이 해수욕장으로 사용되면서 불편을 느낀 주민들이 지난 9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집단민원을 제기하는 등 철거요구가 이어졌다.
청간해변은 관동팔경의 유명 관광명소인 청간정 문화재와 청정한 백사장이 있는 관광지이지만, 192m에 이르는 해수욕장에 군 경계용 철책이 설치되어 있어 주민들도 해변출입이 자유롭지 못했기 때문이다.
박 부위원장은 “이번 조정은 권익위가 주민과 관련기관들과 함께 지난해 9월부터 3개월 동안 2회의 현장조사와 4차례의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함께 노력하고 협력한 결과로, 장기간 지속되어온 주민불편이 해소되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