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은 13일 의원 34명이 참석한 의원총회에서 필 고프 대표 후임으로 정치 신인이나 마찬가지인 쉬어러 의원을 선택했다.
고프 전 대표는 지난달 26일 총선에서 패배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년여의 짧은 정치 경력을 지닌 쉬어러 새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투표에서 12년 의원 경력을 지닌 데이비드 컨리프 의원을 근소한 표 차이로 따돌리고 승리를 거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쉬어러 대표는 지난 2009년 중반 오클랜드 마운트 앨버트 지역구 보궐 선거에서 국민당 한인 멜리사 리 의원과 맞붙어 승리를 거두면서 국회에 진출한 정치인으로 유엔 구호기관 간부로 아프리카 등지에서 오랫동안 일한 경험을 갖고 있다.
쉬어러 대표는 노동당의 새 대표에 선출된 뒤 겸허함과 자긍심을 동시에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당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으면서 뉴질랜드를 깨끗하고 푸르고 멋진 나라로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쉬어러 대표와 호흡을 맞추며 노동당을 함께 이끌어갈 부대표에는 그랜트 로버트슨 의원이 선출됐다.
노동당은 지난달 26일 총선에서 34석을 얻는 데 그쳐 59석을 얻은 국민당에 크게 뒤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