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분쟁 가열화 조짐

2011-12-11 16:19
  • 글자크기 설정

-美 상무부, 중국산 수입 철강실린더 반덤핑 예비판정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과 미국 간 무역분쟁이 닭고기, 태양광 패널에서 이제는 철강 실린더까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 9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8일(현지시각) 중국산 철강 실린더에 5.08~26.23%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예비 판정을 내렸다.

이번 반덤핑 조사는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노리스 실린더 기업에서 지난 상반기 미국 상무부에 중국산 수입 철강실린더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의뢰하면서 시작됐다.

최종 판결은 오는 4월 미국 상무부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의해 결정된다.

이번에 미국이 중국산 철강 실린더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것은 중국 상무부가 지난 8월 미국산 수입 닭고기에 대한 반덤핑, 상계관세를 대폭 인상한 것에 따른 대응 조치로 해석된다.

실제로 중국 상무부는 지난 8월 미국산 닭 제품이 부당하게 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면서 반덤핑관세및 상계관세를 각각 4%, 50%에서 30%, 105%로 대폭 인상한 바 있다.

그 결과 10억 달러에 달하던 미국의 대중국 닭고기 수출은 이전에 비해 90% 가량 줄어 들었다.

이에 따라 미국 무역대표부는 중국이 미국산 닭고기에 부당하게 관세를 부과해 관련업계가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WTO에 분쟁해결을 위한 패널 설치를 요청한 상태다.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8일 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이 무역 구제법을 남용하고 미국 내 일자리를 위험에 빠뜨리려고 하는 것을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지난 2일(현지시간)에는 미국 상무부 국제무역위원회가 만장일치로 저가 중국산 태양광 패널 제품으로 자국 업체들이 실질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판정해 중국 정부가 불만을 내비치기도 했다.

최근 들어 전 세계 각국의 중국에 대한 무역제재 조치는 점점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2010년 한해 동안 중국이 반덤핑·상계관세와 관련해 조사를 받은 사례는 총 66건, 액수도 71억4000만 달러(한화 약 8조610억원)에 달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