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독일 헤센주(州) 범죄수사국과 프랑크푸르트 검찰은 요제프 아커만 도이체방크 CEO 앞으로 배달된 봉투 형태의 우편물이 작동 가능한 폭발물이었다고 발표했다.
전날 도이체방크 대변인은 프랑크푸르트 본사 우편물실에서 정체가 의심스러운 봉투가 발견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편지의 반송지는 도이체방크에서 두 블록 떨어진 유럽중앙은행(ECB) 본부 건물로 돼 있었다.
도이체방크와 ECB 사이에는 최근 전 세계를 휩쓴 반(反) 금융자본 시위의 독일 주최 측이 노숙하고 있는 공원이 자리 잡고 있다.
아커만 회장은 지난해 900만유로(약 137억원)의 소득을 올리며 독일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경영자의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달 아커만 회장은 함부르크에서 연설하던 도중 참석자들로부터 야유를 받은 바 있다.
애커만 회장은 전날 공교롭게도 로비 반대 단체인 ‘로비컨트롤’로부터 ‘나쁜 로비상’을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 ECB 본부 건물 앞에서 ‘프랑크푸르트 점령’ 시위를 이끄는 시민운동가 프랑크 스테그마이어는 “폭력과 결부된 모든 행동을 비난한다”며 이번 사건이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