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미술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마감한 국립현대미술관장 공모에 지원한 10명중 1차 추천위원의 심사에서 이들 2명이 통과됐다.
반면, 주무부서인 문화체육관광부는 이와관련 입을 다물고 있다.
문화부관계자는 "7일 1차 추천위원회를 진행한 것은 맞지만 이들 2명의 통과여부는 모른다"며 "이제 1차 평가를 마쳤고 역량평가등 선정과정이 복잡하고 길다"며 부인도, 사실확인도 해주지 않고 있다.
관장 선임과정과 관련, 추천위원들은 어떠한 내용을 발설하지 않는다는 조건의 각서까지 썼는데 '2파전 압축'에 난감해하는 모습이다.
배순훈 전 관장이 임기 4개월여를 남겨놓고 돌연 사표를 내 공석이 된 국립현대미술관장직은 현재 윤남순 국립현대미술관 기획운영단장이 관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다.
문화부는 이달 말쯤 최종 후보자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2파전으로 떠오른 유희영관장은 2006년 서울시립미술관장에 임명된후 지난해 다시 연임됐다.
유 관장은 서울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미술학부 교수,조형예술대학장등을 지냈다. 원로예술가들의 영예이자 최고 모임인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이다.
1973년 국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작가로 데뷔한 유 관장은 '색면 추상화'로 유명하다.
이두식교수는 미술계 마당발로 통한다. 현재 부산비엔날레 운영위원장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연임됐다. 40대 최연소로 제 17대 한국 미술협회 이사장을 지냈다.
오방색의 화려한 축제 작품으로 유명한 이 교수는 지난해 중국 베이징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전 세계를 다니며 왕성한 전시활동으로 68회 개인전을 가졌다. 아시아 지역 화가로는 유일하게 이탈리아 로마 플라미니오 지하철역에 14m의 그의 벽화가 설치됐다.
한편, 이번 국립현대미술관장 공모에는 유관장과 이교수 외에 곽석손(62) 군산대 미술디자인학부 교수, 김용대(56) 대구미술관장, 김찬동(54)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예술 책임 심의위원, 송미숙(68) 전 성신여대 서양화과 교수, 윤진섭(56) 호남대 미술학과 교수, 이태길(70) 전 광주시립미술관장, 정준모(54) 전 덕수궁미술관장, 정형민(59) 서울대 동양화과 교수가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006년부터 미술관장이 인사와 예산 운용의 자율권을 갖고 경영하는 책임경영기관으로 전환됐으며 새로 임명될 관장은 내년 2월 초에 취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