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스 파문 이후 주요 대선 주자 테마주 급등

2011-12-0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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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연구소·아가방컴퍼니·보령메디앙스 상승세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지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일에 일어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 홈페이지 해킹 사건 파문으로 인해 한나라당이 최대 위기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여·야 주요 대선 주자 테마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8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선관위 홈페이지 해킹 사건이 알려진 지난 2일 이후 안철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테마주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대표적인 ‘안철수 테마주’로 꼽히는 안철수연구소의 경우 2일 주가가 10만4000원으로 전날보다 5900원 오른 것을 시작으로 5일 11만9600원으로 2일보다 1만5600원 올랐다.

이후에도 주가는 계속 올라 6일 13만3500원으로 전날보다 1만3900원 올랐고 7일 13만5000원, 8일 14만4500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가총액도 2일 1조410억원에서 8일 1조447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선관위 홈페이지 해킹 사건 파문으로 한나라당이 궁지에 몰리고 야당들이 총공세를 퍼붓고 있는 정치 상황이 주가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의 대표적인 대선 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 테마주들도 주가가 크게 올랐다.

박근혜 전 대표의 테마주로 꼽히는 아가방컴퍼니의 경우 2일에는 주가가 1만1000원으로 전날보다 150원 하락했으나 5일에는 1만1150원으로 2일보다 150원 올랐다.

이후 6일에는 1만1350원으로 전날보다 200원, 7일에는 1만3050원으로 1700원, 8일에는 1만3550원으로 500원 올랐다.

시가총액은 2일 3080억원에서 8일 3790억원으로 올랐다.

보령메디앙스도 2일 1만8250원으로 전날보다 800원, 5일 1만7850원으로 400원 하락했지만 그후 상승세를 이어가 8일 1만91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박근혜 테마주의 주가 상승은 한나라당이 최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정치상황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교보증권 김형렬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여·야 대선 주자 테마주들의 주가 상승은 기업의 실적과는 상관 없이 정치적인 배경에 의한 심리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며 “주가 등락에 대해 경제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면 투자자들은 이에 대한 뇌동 매매를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미확인 테마 또는 시장루머에 따라 뇌동매매 또는 추종매매를 하지 않고 기업의 공시내용, 영업실적 등 객관적인 자료를 근거로 신중하게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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