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국정 잠들어 있다… 여야 예산안 처리해야"

2011-12-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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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박희태 국회의장이 정기국회 파행에 대해 "여야 각 당이 내부의 일로 바쁘겠지만 국사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8일 의장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늘 본회의가 열리게 돼 있는 날인데 본회의장 문이 굳게 닫혀 있다. 내일이면 정기국회가 마감되는데 여러 중요한 국정 현안이 잠을 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산안은 본회의에 회부조차 안 돼 있고 대법관 두 명에 대한 임명동의안도 국회 처리를 기다리는 등 현재 6천여 건의 미제안건이 본회의에 계류돼 있다”면서 “여야가 이 문제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국민 앞에 내놓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박 의장은 또 “며칠 전 양당 원내대표를 만나 의사일정 합의를 종용했으나 아직까지 아무 결과도 발표되지 않고 있고 이것도 내일이면 끝난다”면서 “오늘 아침 양당 원내대표에 다시 얘기해 놨으니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든지 (입장을) 밝히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박 의장은 “정기국회에서 처리를 못 한다면 여야 양당 원내대표가 만나 임시국회를 언제 다시 열 지, 연다면 어떤 안건을 우선적으로 처리할 지 등 상세한 일정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의 일정은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산안 직권상정 가능성에 대해 그는 “합의해서 처리해야 한다”면서 “국가 살림살이도 민생경제와 직결돼 있는데 예산안을 처리 않고 넘길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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