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D는 광우병처럼 뇌에 스펀지 같은 구멍이 뚫려 뇌 기능을 잃게 되는 감염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7월 수도권 소재 병원으로부터 산발성 CJD로 신고됐던 48세 남성에 대해 병력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의인성 CJD 환자로 확인됐다고 8일 밝혔다.
이 남성은 1988년 5월 외상에 따른 뇌실질 출혈로 뇌경막 이식 수술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첫 의인성 CJD 환자와 마찬가지로 독일산 뇌경막제 ‘라이요두라’를 사용했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박혜경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은 “뇌실질 추혈에 의한 수술 시 뇌경막 이식은 매우 드문 경우이며, 이 남성 환자에게 이식된 뇌경막의 생산 이력을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의인성 CJD 추적 조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박 과장은 “2000년 이후 법정감염병 신고체계에 신고된 CJD 환자와 각 병원 의무기록에서 확인된 CJD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여부 등 의인성 CJD 위험성이 있는지 추적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