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개발, 워크아웃 추진 난항

2011-12-08 08:33
  • 글자크기 설정

채권단, 모기업 대림산업의 충분한 지원에 의문 표시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대림산업 자회사인 고려개발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추진이 가시밭길이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비용 부담에 따른 유동성 위기로 지난 1일 채권단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모기업인 대림산업에 의해 의도적인 워크아웃 추진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8일 금융권 및 업계에 따르면 고려개발 채권단은 오는 12일 제1차 채권금융기관 회의를 열고 고려개발의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

고려개발에 대한 금융권의 신용공여액은 총 7000억원 가량으로, 농협(2500억원), 국민은행(2000억원), 외환은행(1000억원) 등이 채권단이다. 워크아웃은 현행법상 채권단의 75%가 동의해야 시작할 수 있다.

채권단측에서는 대림산업을 믿고 계열사 고려개발에 투자한 것인데 일방적인 워크아웃 신청에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분위기다. 고려개발에 대한 충분한 지원을 하지 않은 채 쳐내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도 있다.

실제로 대림산업의 주가는 고려개발의 워크아웃 신청 이후 ‘불확실성 해소’라는 평가를 들으며 상승한 바 있다.

고려개발은 올해 채권단의 정기 신용평가에서 대림산업의 지원을 전제로 B등급을 받아 구조조정을 비켜간 바 있다.

하지만 4500억원 규모 PF 사업 차질과 3600억원에 달하는 용인 수지구 성복독 PF 대출 연체 등으로 유동성 압박을 겪어왔다.

이에 대림산업측은 지원 약정금액 1500억원의 두 배가 넘는 지원을 했지만 한계에 이르렀다면서 회사 회생을 위해 어쩔수 없는 선택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지난 7일에는 ‘수퍼 개미’ 황순태 제일창업투자 회장이 고려개발 지분을 기존 7.16%에서 14.68%로 늘리며 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