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보유한 원자로 54기 가운데 8기(14.8%)만 가동하기로 했다.
간사이(關西)전력은 7일 후쿠이(福井)현에 있는 미하마(美濱) 원자력발전소 2호기의 가압기 밸브에서 물이 계속 새 원자로를 수동으로 멈추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미하마 2호기가 멈추면 일본 전국에 있는 원자로 54기 중에서 46기(85.2%)가 멈추게 된다.
간사이 전력은 이날 오후 8시부터 미하마 2호기의 출력을 낮추기 시작했고, 8일 오전 4시에 완전히 가동을 멈춘다고 밝혔다.
미하마 2호기 등 가압형 경수로(PWR)는 가압기로 압력을 가해 1차 냉각수를 끓이지 않고도 고온을 유지한다. 물이 샌 곳은 가압기의 압력을 일정 수준으로 조절하는 밸브다. 물이 새면 외부에 유출되지 않고 회수용 탱크로 흘러들어 간다.
누수 방지용 금속제 부품에 구멍이나 틈이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이 원자로는 이달 18일에 정기점검에 들어갈 계획이었지만, 10일 가량 빨리 멈추는 셈이다.
원자로 밖으로 물에 섞인 방사성 물질이 새어나갈 우려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