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태백시가 운영난을 겪는 태백관광개발공사(오투리조트)를 강원랜드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정선군수가 이를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공식 견해를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7일 정선군의회 시정연설에 앞서 "심각한 자금난을 겪는 오투리조트를 어떤 방향이든 강원랜드를 통해 해결한다면 또 다른 문제를 낳을 것"이라며 반대 견해를 분명히 밝혔다.
그는 "매년 수백억 원의 운영적자가 발생하는 오투리조트의 정상화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야 가능할 것"이라며 "이는 강원랜드 경영에 압박을 가져와 결국 폐광지역을 공멸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군수는 "만약 강원랜드가 오투리조트를 인수한다면 현재 폐광지역에서 각종 사업도 결국은 강원랜드가 떠맡아야 할 수밖에 없는 선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백시는 오투리조트 경영난으로 재정위기단체 지정 위기까지 몰리자 이(E) 시티 사업을 축소하는 대신 강원랜드가 오투리조트를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시티는 게임과 애니메이션을 주제로 강원랜드가 태백에 추진 중인 총 사업비 3천461억 원 규모의 지역연계사업이다.
한편, 태백시가 최대 주주인 오투리조트는 총 사업비 4천430억 원이 투자됐으나 운영난으로 빚만 2천900여억 원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