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브라질의 3분기 GDP가 1조5000억헤알로 지난분기 대비‘제로 성장’에 머물렀다. 올해 2분기 대비 분기별 성장률은 0%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2.1% 성장에 머물렀다.
뉴욕의 노무라 이코노미스트 조지 레이는 “브라질의 수요가 실제로 침체됐으며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같이 침체는 유로존 재정위기로 인해 유럽, 미국 등 경기가 악화되며 브라질의 제조상품과 광물자원의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분석했다.
특히 산업부문에서는 농축산업 3.2% 성장을 제외하고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다. 제조업과 서비스는 각각 -0.9%, -0.3%를 나타냈다. 민간소비도 0.08%로 위축됐고 수입부문도 0.37% 하락했다.
이에 호세프 대통령은 경제부양정책을 발표하고 중앙은행은 금리를 인하하기로 발표했다. 또한 정부는 지난주 국내 수요를 부양하기 위해 세금을 삭감하기로 밝혔다. 지난해 세계경기 위축이 경제성장의 둔화를 초래했으며 더이상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정부는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기도 만테가 재무장관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정부의 경제 부양조치로 내년 GDP성장률은 3%를 약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5일 올해 브라질 경제가 3.1%, 내년에는 3.5%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브라질 뿐만 아니라 최대 신흥국인 중국과 인도도 최근 GDP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브라질의 경기침체가 신흥국 성장엔진의 취약성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경우 11월 제조업 지수가 3년만에 50이하로 떨어졌다. 인도의 3분기 GDP성장률은 6.9%로 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중국도 지난분기보다 0.4% 떨어졌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6일 동아시아 경제가 내년 7.2%의 성장율을 보이고 최악의 경우 5.4%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신흥국의 이러한 성장률로는 세계경제의 전반적 침체를 구제하기 미흡하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