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이대호 [사진 = 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빅보이' 이대호가 입단식을 갖고 정식으로 오릭스 버팔로스의 선수로 새출발을 시작했다.
이대호는 6일 오후 3시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오릭스 입단식을 가졌다. 입단식에는 오릭스의 무라야미 요시오 구단 본부장,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이 참가해 이대호의 입단을 반겼다.
이어 "이대호가 내년 시즌 4번 역할을 잘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변화구, 유인구 때문에 힘들 수도 있지만 이대호는 유연성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대처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오릭스에는 왼손타자는 좋은데 우타자는 외국인 타자를 영입해도 활약을 기대만큼 못했다. 이번시즌 끝나고 우타자를 확보하고자 해 오너 회의에서 강력하게 요청했고, 보강이 된다면 우승할 것이라 약속까지 했다"며 이대호에 대해서 강한 기대를 피력했다.
무라야마 단장은 "부산 시민 여러분과 한국 국민에게 '한국의 대선수' 이대호가 입단하게 된 것을 보고드리겠다"며 "입단에 대해서 감사의 말씀을 올리겠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또한 "오릭스는 일본 프로야구 구단에서 제일 한국과 교류가 깊은 구단이다. 이번 시즌은 잘 아시다시피 박찬호, 이승엽이 활약을 해줬다"며 "다음 시즌에서는 이대호 선수가 '한국 대표'이자 '부산 대표'로 오릭스를 우승으로 이끌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더불어 무라야마 단장은 "부산서 오릭스의 홈 구장인 교세라돔까지 총 2시간밖에 걸리지 않는다. 직접 찾아 응원해주길 바란다"며 이대호에 대한 한국 팬들의 응원을 부탁했다.
정장차림으로 입단식에 참석한 이대호는 "오릭스에 입단할 수 있어 영광"이라면서 " 롯데를 떠나 다른 팀에 간다는 것은 생각도 안 해봤지만, 한국에서 제일 잘 하는 선수가 일본서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오릭스 입단을 결심한 배경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이대호는 공식 몸값을 밝혔다. 이대호는 계약기간 2년에 '계약금 2억엔, 연봉 2억5000만엔, 인센티브 매년 3000만엔' 등 총액 7억6000만엔에 오릭스에 입단한다. 역대 일본에 진출한 한국 선수 중 최고 금액이다.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을 끝마친 이대호는 포토타임으로 입단식을 마쳤다. 이대호는 곧 오사카로 건너가 현지에서 입단식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