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날 오후 민동석 외교통상부 제2차관 주재로 제17차 여권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리비아 여행경보를 현행 4단계(여행금지)에서 3단계(여행제한)로 하향 조정했다고 외교통상부가 밝혔다.
리비아는 지난 3월15일 이후 네 차례 연장을 거쳐 이달 14일까지 여행금지국으로 지정돼 있었다.
외교부 관계자는 “리비아 내전이 종식됐고 11월24일 새로운 내각도 출범하는 등 현지 상황이 전반적으로 안정되어 간다는 판단에 따라 여행금지국 지정을 해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당분간은 리비아 내 치안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리비아 전역에 대해 여행경보 3단계(여행제한)는 유지할 방침”이라면서 “부득이한 사유가 아닌 이상 리비아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정세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예멘에 대한 여행금지 기간은 내년 3월27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예멘은 지난 6월28일부터 6개월간 여행금지국으로 지정돼 있었다. 예멘 외에 여행금지국으로 지정된 지역은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이라크, 시리아 등 4개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