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준비은행, 환율전쟁 좌시하지 않을 것

2011-12-0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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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기자) 인도준비은행이 인도 루피화 가치 하락을 저지하기 위해 계속 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중앙은행인 인도준비은행(RBI)의 수비르 고카른 부총재는 지난 3일 뭄바이 회동 연설에서 “인도가 요사이 환시장에 개입하지 않는 것을 일각에서 세계경제 혼란에 대처하는데 속수무책인 것으로 파악할지 모르지만 ‘전략적 입장’임을 명심하라”고 시장에 일갈했다.

그는 “외환을 (시장에) 공급할 수 있는 전략적 자본 통제의 형태로 개입할 수 있는 도구를 갖고 있다”고 거듭 지적했다.

고카른은 “우리의 광범위한 (환시장) 목표는 루피화 가치 하락의 단기적 위험과 대외 의무 수행과 관련한 신뢰 상실이란 중기적 위험 간 균형을 찾는 것”이라며 “그러나 RBI가 환율 ‘목표치’를 설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RBI가 공개시장 조작 외에 은행 유동성 부족을 타개할 수 있는 다른 수단들도 있다”면서 “그러나 이것을 동원하면 유동성과 통화 관리 간의 애매한 측면이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달러에 대한 루피화 가치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지난달 6.7% 하락해 11월 25일 달러당 52.4550으로 20여 년 사이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올 들어서는 근 13% 하락했다. 환시장 거래 아시아 10대 통화 가운데 최악의 실적이다.

RBI는 지난달 23일 자국 기업의 국외 차입 시 일부 만기 채에 적용할 수 있는 금리 한도를 높였다. 통화 스와프 규정도 완화하며 루피화 가치 하락을 저지하기 위한 조처를 취했다.

이 조치가 취해지고 다음날 가치가 0.5% 반등하는 반짝 효과가 났다.

뭄바이 소재 페더럴 뱅크의 로이 폴 부대표는 “RBI가 환투기를 계속 견제할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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