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7월 회사채 발행 규모는 8조7215억원, 8월 10조9844억원, 9월 11조2193억원, 10월 12조8897억원으로 매달 증가했다.
11월에도 12조9519억원을 기록해 전달보다 622억원, 7월보다는 무려 4조2304억원이나 늘었다.
이렇게 회사채 발행 규모가 증가한 것은 현금이 부족해진 기업들이 현금 확대를 위해 회사채 발행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의 한 관계자는 “국내기업들은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 증대로 신규 투자를 위한 회사채 발행을 자제해 왔었다”며 “내부 현금흐름이 악화되고 내년 초 예상되는 대규모 차환자금 마련을 위해 회사채 발행을 통해 현금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렇게 회사채 발행이 늘어나면 기업들이 앞으로 갚아야 할 상환액도 늘어나 자금 사정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
실제로 11월 회사채 상환액은 9조8644억원으로 전달의 8조5634억원보다 1조3010억원이나 늘었다.
상환액은 7월 7조5999억원, 8월 7조701억원, 9월 10조6472억원, 10월 8조5634억원, 11월 9조8644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회사채 순발행(발행액-상환액) 규모는 대폭 줄어 11월 순발행 규모는 3조875억원으로 전달의 4조3263억원보다 1조2388억원 줄었다.
순발행 규모는 7월 1조1216억원, 8월 3조9143억원, 9월 5721억원, 10월 4조3263억원, 11월 3조875억원을 기록했다.
11월중 일반회사채 발행규모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7000억원으로 제일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 대우조선해양, GS칼텍스, POSCO, 한국서부발전 등이 3000억원 규모의 일반회사채를 발행한 것으로 나타나 그 뒤를 이었다.
금융회사채는 신한은행이 8900억원을 발행한 것으로 나타나 제일 많았고 국민은행(5600억원), 삼성카드(3800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