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자동차가 카드사들을 대상으로 카드 수수료 인하를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홈쇼핑과 오픈마켓, 대형 온라인쇼핑몰의 카드 수수료는 2.5~2.8% 안팎이다. 여기에 6만 여개에 달하는 국내 영세 온라인 쇼핑몰의 카드 수수료는 최대 3.5%~4%까지 달한다. 카드사들이 사업 실체를 알 수 없다는 이유로 직접 계약을 맺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쇼핑몰은 한 달에 2000여 개가 넘게 생겨나지만 이들 중 98%가 6개월 안에 문을 닫는다고 밝힌 바 있다. 영업을 이어가더라도 적자를 내거나 월평균 수입이 100만원을 넘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하지만 홈쇼핑과 온라인 유통업체들은 카드사들이 수수료 인하 요구에는 묵묵부답이라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자동차의 경우 특정 카드를 사용할 수 없더라도 다른 카드나 결제수단을 통해 제품 구입이 가능하지만, 홈쇼핑이나 온라인몰은 특정 카드와 연계된 가격 할인 혜택이 많고 결제수단의 50%~70%가 카드에 집중돼 있어 카드사의 자발적인 수수료 인하 노력이 요구된다고 업계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수수료에 대한 산업계 전반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카드사의 대승적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