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아프간, 뿔난 파키스탄 달래기 나섰다

2011-11-30 16:30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전재욱기자) 미국과 아프가니스탄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의 공습에 보복으로 아프간 재건회의 불참을 결정한 파키스탄을 달래기에 나섰다.

AP통신은 부산세계개발원조총회 참석차 방한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30일 파키스탄군 병사 24명의 목숨을 앗아간 나토군의 지난 26일 공습은 비극이라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다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통신은 클린턴 장관은 독일 본에서 내달 5일 열릴 아프간 문제에 관한 국제회의에 파키스탄이 불참키로 한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클린턴 장관은 파키스탄이 아프간 안정과 나토군의 아프간 철수에 이후 국제사회 지지를 구하고자 하는 미국 주도의 계획을 돕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29일 파키스탄은 나토군 공습에 대한 항의 표시로 본 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도 이같은 결정이 발표된 날 유수프 라자 길라니 파키스탄 총리에 전화를 걸어 파키스탄의 본 회의 불참 결정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길라니 파키스탄 총리 대변인실도 성명을 내고 두 정상간 전화통화 사실을 확인했다.

대변인실은 “길라니 총리가 카르자이 대통령에게 ‘파키스탄은 아프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전적으로 협력해왔지만 타국 (아프간) 영토에서 (시작된 나토 공습으로) 주권과 영토를 침범당한 나라가 (본 회의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고 발표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파키스탄의 본 회의 불참 결정을 접하고 파키스탄이 결정을 재고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나토군의 아프간 철수가 완료되는 2014년 이후 주변국들이 아프간 평화를 담보해줄 수 있는 틀을 만들고자 미국이 이번 본 회의를 마련했다면서 이란과 중국, 러시아, 인도 등과 함께 주변국의 하나인 파키스탄이 불참하면 미국의 계획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