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덕꾸러기' 요일제 車보험, 메리츠화재만 '씽씽'

2011-11-3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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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메리츠화재가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요일제 자동차보험 시장을 싹쓸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요일제 자동차보험 판매에 소극적인 다른 손보사들과 달리 차량운행정보 확인장치(OBD)를 무상 임대해주는 독자 마케팅으로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평일 중 하루를 지정해 해당일 차량을 운행하지 않는 고객들에게 보험료 일부를 선할인(8.3%) 또는 후환급(8.7%)해주고 있다.

메리츠화재의 요일제 자동차보험 판매실적은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7월부터 올 10월까지 요일제 자동차보험 1만 6487건을 판매해 수입보험료 110억 8000만원을 벌어들였다.

출시 당월 33건에 불과했던 판매건수는 올 10월 2747건까지 뛰어 무려 80배 이상 급증했다.

메리츠화재의 이 같은 실적에는 업계 최초로 도입한 OBD 무상 임대 및 장착서비스가 주효했다.

메리츠화재는 고가의 OBD 구입에 대한 고객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요일제 자동차보험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무상 임대는 물론 방문 장착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녹색경영에 대한 송진규 사장의 강한 의지 역시 요일제 자동차보험 실적 호조를 견인한 원동력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송 사장은 요일제 자동차보험 등 친환경 녹색상품을 적극적으로 판매함으로써 녹색경영을 실천하겠다는 의지가 남다르다”며 “앞으로 상품 저변이 더욱 확대되면 차별화 전략이 빛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다른 손보사들은 비슷한 시기 자동차 요일제보험을 출시하고도 판매에는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녹색성장 기조와 금융감독원의 장려로 구색을 맞추기는 했지만 손해 보는 장사라는 인식 탓에 판매를 꺼리고 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업계 특성상 다른 회사들이 일제히 쏟아내는 상품을 내놓지 않기는 힘들다”며 “경쟁사에 쫓겨 울며 겨자 먹기로 판매하다 보니 실적이 바닥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는 12월 출시를 앞둔 마일리지 자동차보험 판매 역시 요일제 자동차보험과 비슷한 양상을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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