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단지 잇따른 정전사고… “스마트그리드 도입 필요”

2011-11-3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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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석유화학단지 내 정전사고가 잇따라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업계는 스마트그리드 보급을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석유화학단지의 빈번한 정전사고로 매년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근본 해결책 강구가 시급한 상황이다. 석유화학공장은 전기공급에 몇 초만 이상이 생겨도 공장가동 중단으로 연결되며, 복구에 최소 1주일이 소요되는 등 막대한 생산차질이 발생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실제 올 초에도 여수 국가산업단지의 정전사고로 GS칼텍스와 LG화학 등 26개 정유·화학업체의 공장가동이 중단되면서 약 700억원 정도의 막대한 피해액이 발생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7일에는 여천NCC의 제3 공장이 정전사고로 가동을 멈추는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여천NCC의 경우 올해만 3번째 정전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이 같은 정전사고의 근본적인 예방을 위해 업계는 정부에 스마트그리드의 석유화학단지 내 우선 보급을 건의하는 중이다. 스마트그리드 도입시 사고 발생 전 사전 징후 파악 및 대응이 가능하고, 고장발생시에도 고장구간을 최소화해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석유화학단지 내 적용 가능한 스마트그리드 모델 개발 및 실증에는 1년에서 1년 반정도의 최단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석유화학협회 관계자는 “석유화학단지가 스마트그리드 R&D 실증사업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며 “관련 법 개정이 이뤄져 올해 실행될 것으로 봤지만, 정부 내 관련 조직개편 등으로 미뤄졌다. 내년에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이밖에도 정전사고 예방을 위해 전력인프라 현대화와 함께 송전선로 이중화 등 무정전 설비 구축과 변전시설 용량확대 등 인프라 확충이 필요함을 호소하고 있다. 석유화학단지 내 공장 대부분이 완공된 지 30~40년 이상 돼 전력 인프라가 노후화된 가운데,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설비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전력 용량 부족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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