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기적성 교육비 리베이트’ 양천구 어린이집 내사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양천구 어린이집 일부가 특기적성교육 프로그램 운영권을 특정 업체에 주는 대가로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 경찰이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양천구 어린이집 28곳이 예체능, 영어 등 특기적성교육 업체에 사업권을 주는 대신 교육비의 80% 상당을 되돌려받은 혐의를 포착했다고 29일 밝혔다.

어린이집이 학부모로부터 특기적성 교육비 명목으로 매달 1명 당 10만원 상당의 교육비를 받아 업체에 준 뒤 이 중 8만원을 반환받는 식이다.

일부 어린이집은 허위 장부를 만들어 대차대조표를 맞춘 정황도 포착됐다.

경찰은 이들 어린이집에 영유아보육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 중이며, 조만간 압수수색을 통해 회계장부를 확보하고 원장을 소환하는 등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