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28일 한미 양국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이 워싱턴 소재 미 국방부 전쟁포로ㆍ실종자 사무국에서 ‘6ㆍ25 전사자 유해발굴 협력에 관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국 국방장관을 대신해 김일생 국방부 인사복지실장과 피터 베르가 미 국방부 정책차관실 참모장이 서명한 이 MOA는 6ㆍ25전쟁 당시 전사한 한국군과 미군, 유엔군, 카투사(KATUSA)의 유해를 발굴하는데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남북관계 개선에 따라 남북이 DMZ와 북한지역에서 전사자 유해를 공동발굴할 때 미측도 이에 협력하기로 명시했다.
미국은 1996년부터 북한의 평안북도 운산과 함경남도 장진호에서 33차례 작업을 통해 6ㆍ25전쟁 당시 유해 220여구를 발굴한 경험이 있다. 미측은 내년 봄 북측지역에서 유해발굴을 재개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남북한 공동 유해발굴 추진 때 미측의 기술을 전수받고, 6ㆍ25 참전국의 실종자 유해발굴 및 인도를 통한 국제적 신뢰 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MOA는 한미가 공동으로 발굴지역을 조사, 발굴 및 유전자(DNA) 감식을 하고 유엔군으로 추정되는 유해를 포함해 양측이 발굴한 전사자 유해 모두를 상호 인도하는 절차도 명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