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경찰관계자에 따르면 FTA 반대 시위가 과격해지는 가운데 박건찬 종로경찰서장이 폭행당하는 일이 발생하자 경찰 내부에서 폭력 시위를 방치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경찰은 최근 시위대에 물대포를 발사했다가 추운 날씨에 과잉대응이라는 비난을 받자 물대포 사용을 자제해 왔다. 지난 24일부터는 물대포를 단 한 차례도 쏘지 않았다.
하지만 전일 박 서장이 시위대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경찰이 강경대응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이강덕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이날 “경찰이 물대포를 사용을 자제하자 경찰과 시위대가 직접 대치하며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시민 불편이 극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어 “경찰의 자제 당부에도 장시간 도로를 점거하거나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두고 볼 수 없는 불법·폭력시위를 하는 경우 단체와 주동자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