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블루오션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시장 공략

2011-11-2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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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4년간 총 15조원 규모 발주 예상

현대중공업이 최근 최종 형식승인을 획득한 하이밸러스트의 모습. (현대중공업 제공)

(아주경제 이대준 기자) 현대중공업이 그린십 분야의 신시장인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국토해양부로부터 가격경쟁력이 장점인 전기분해 방식의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하이밸러스트(HiBallast)’의 최종 형식승인을 획득했다고 27일 밝혔다.
‘하이밸러스트’는 바닷물에 포함된 50마이크로미터(1㎛=0.001㎜) 이상의 각종 수중생물을 필터로 걸러낸 뒤, 전기분해 장치를 통해 살균 처리하는 장치다. 시간당 500∼8000㎥ 규모의 바닷물을 살균할 수 있다. 특히, 전기분해 전극에 특수 코팅을 해서 전력소모량이 적고 제품수명도 길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3월 친환경성이 장점인 자외선살균 방식의 ‘에코밸러스트(EcoBallast)’의 승인을 받은 바 있어,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두 가지 방식의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상용화에 성공하게 됐다.

국제해사기구(IMO)는 해양오염 방지를 위해 2012년부터 건조되는 모든 선박, 2016년부터는 현재 운항하고 있는 모든 선박(밸러스트 탱크 용량 5000㎥ 이상)에 대해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시장이 향후 4년간 약 15조원 규모가 발주되고, 2016년 이후 매년 7000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용열 현대중공업 상무(유체기계부문 담당중역)는 “현재 선박의 종류와 크기, 해양환경에 따라 각기 다른 타입의 장치가 적용되고 있다”며 “이번 승인 획득으로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적합한 처리장치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선박평형수는 선박의 평형을 유지하기 위해 밸러스트 탱크에 채워지는 해양수를 의미한다. 선박에 화물이 없을 때 채워졌다가 화물 적재시에 바다로 버려진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해양생물, 전염병 등이 다른 나라 해양생태계를 교란시키는 문제를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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