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지난 17일 인도네시아에서 있었던 한미일 협의 당시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 여부와 관련 ‘식량지원’이라는 말 대신 ‘영양 보조를 위한 지원’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는 쌀이나 밀가루 등을 지원할 경우 북한의 군용 식량 등으로 전용될 것을 우려해 유아 등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영양보조식품을 염두에 둔 것이다.
한편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은 최근 보고서에서 “북한의 올해 수확량이 지난해에 비해 약 8.5%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근 북한에서 식량 상황을 직접 조사한 이들 기구는 “어린이들 사이에 영양실조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단백질 등 영양이 풍부한 음식물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300만명 가까운 주민들이 내년도에도 외부의 식량 지원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면서 “부유한 국가들이 정치적인 입장을 떠나 굶주리는 북한을 지원해야 한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