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진주시에 따르면 새 보건소를 지으려고 2010년 6월 인사동 163-1 일원 4507㎡를 54억7000만원에 사들였다.
진주시는 당초 이 땅에 143억원(토지 매입비 포함)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새 보건소를 올해 연말까지 지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곳이 주택가 한복판이어서 시내버스 운행이 어려운데다 새 진입로 개설도 어렵다는 여론이 일자 계획대로 추진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이창희 시장이 보건소 신축계획을 재검토하라고 지시해 착공하지도 못했다.
진주시는 결국 이 땅을 다른 용도로 활용키로 하고 지원받은 국비 16억원과 도비 8억원 총 24억원을 반납, 새 보건소 신축계획은 백지화됐다.
그러나 지금까지 뚜렷한 활용방안을 찾지 못해 1년6개월째 땅을 놀리고 있다.
잡초가 우거지고 쓰레기 투기장으로 변하자 진주시는 부지 전체를 둘러싸는 펜스를 설치, 도시 경관마저 해치고 있다.
진주시는 이 곳을 시민의 휴식공간이나 주차공간, 체육시설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