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부터 나흘간 중국 광저우의 파조우 전시장(Pazhou Complex)에서 개최된 CIPS는 1997년부터 베이징과 광저우에서 매년 번갈아 개최되는 아시아 최대의 애완동물 및 수족관 용품 박람회이다. 올해는 5만㎡의 대규모 전시장에 중국을 비롯한 세계 19개국 800여 업체가 참가했다. 애완견·고양이를 비롯해 파충류, 조류, 관상어 등 다양한 애완동물과 용품을 전시했다.
농식품부와 국립수산과학원의 지원으로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12개 관상어업체는 한국관을 구성, 비단잉어·해수어 등 관상어와 모터펌프, 수조와 같은 관상어용품 등 30여개 품목을 전시했다.
국가관 형태로는 처음으로 참가한 이번 박람회에서는 대형 스크린을 통한 홍보영상물 상영, 태극부채 등 홍보판촉물 배부를 통해 한국 관상어와 관련 용품을 알리는 데 중점을 뒀다고 농식품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정택윤 한국관상어협회 회장은 “첫 국가관 참석이기에 홍보에 의의를 둔 이번 박람회에서 예상 외로 바이어들의 관심이 뜨거웠다”며 "박람회 개최 기간 동안 한국관 지원 부스에서 끊임없는 수출 상담으로 50만 달러에 달하는 수출 가계약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정민민 국립수산과학원 박사는 "국내 수산물 수출 규모로 볼 때 50만 달러는 큰 액수가 아니지만 2009년과 2010년의 국내 관상어 총 수출 규모가 5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의미가 있는 규모"라며 "세계 최대 관상어 소비 국가로 발전해 나아가는 중국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예상보다 큰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상어산업을 수출 산업으로 육성, 국내 어업 분야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는다는 정책목표를 세운 농식품부는 내년에도 관상어업체들의 해외박람회 참가를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