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지속가능성 위기… 차량용 수요 감소 ‘뚜렷’

2011-11-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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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차량 대수 작년 11월 정점 찍고 올 10월까지 7880대 줄어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올 들어 LPG 차량용 수요 정체현상이 뚜렷해지면서 LPG업계가 고민에 빠졌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지난 1999~2001년 사이 LPG 차량 대수가 약 110만대 가량 폭발적으로 증가한 시점으로부터 10년여 기간이 경과돼 대·폐차 물량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LPG차 재구매 수요가 적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업계는 전체 LPG 시장의 절반을 넘게 차지하는 차량용 LPG 판매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LPG차 재구매가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과거보다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는 LPG차량 모델 수가 줄었고, 에너지세제 개편 과정을 거치며 LPG 가격 경쟁력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실제 매년 증가했던 국내 LPG차량 대수는 작년 말을 기점으로 줄거나 정체되는 현상이 부각되는 중이다. 월별로 LPG 차량대수를 보면 작년 11월 245만9155대로 정점을 찍었다가 그 다음달부터 하락반전, 올해 10월(245만1275대)까지 7880대나 감소했다.

다만, 국가유공자나 장애인이 사용한 5년 이상된 중고 LPG차를 일반인에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된 것이 그나마 업계에 희소식이다. 이 법은 이달 25일부터 시행돼 향후 여파가 주목된다.

LPG업계 관계자는 “LPG차량 대수가 늘어나려면 일반인에게 차를 판매한 유공자나 장애인이 LPG차를 재구매해야 하지만 큰 기대를 갖기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단기적으로 큰 영향은 없을 듯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LPG 차량 감소세를 완화하는 데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LPG 가격경쟁력이 과거보다 많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타 유종에 비해선 저렴하다”며 “휘발유 가격 수준의 55% 정도로, 연비를 감안해도 80% 정도라서 가격면에서 아직 경쟁력이 있다. 최근에 LPDI(LPG직접분사엔진)를 개발했듯이 업계가 지속적으로 수요개발 노력을 더하면 현재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등유가 폐지됨에 따라 난방용 대체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업계는 이또한 큰 기대를 갖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 등유를 난방용으로 사용하는 수요가 적었기 때문에 폐지한 것”이라며 “한때 차량용과 함께 2대 시장이었던 LPG 가정용 프로판 시장은 그 비중이 이미 10%대로 줄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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