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LTE 서비스 합류. 이통 시장 불 붙었다

2011-11-23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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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KT 2G 서비스 종료 최종 승인

(아주경제 한운식 기자) KT의 '합류(合流)'로 이통시장에서 4세대(4G) 롱텀에볼류션(LTE)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3일 열린 전체 위원회에서 KT의 2세대(2G) 서비스 폐지를 승인하기로 의결했다.

KT는 경쟁사인 SK텔레콤, LG유플러스가 대대적인 홍보전을 펼치면서 지난 7월부터 LTE 서비스에 나섰지만 이를 바라만 보는 입장이었다.

LTE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주파수 대역을 확보하지 못해서다.

하지만 방통위의 이번 결정으로 KT는 2G 주파수 대역를 LTE용으로 전환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 걸음 더 나아가 국내 LTE 시장의 지평을 크게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KT, 3수(修) 끝에 2G 서비스 종료 할 수 있게 돼

KT는 앞으로 14일 동안 우편 안내를 포함한 최소 2가지 방법으로 현 2G 가입자에게 서비스 종료 사실을 통지해야 한다.

이 기간 15만9000명(지난 21일 기준)에 달하는 KT의 2G 가입자들은 KT의 3G 서비스로 전환하거나 SK텔레콤·LG유플러스 등 다른 이동통신사로 옮겨야 한다.

따라서 KT는 다음 달 8일부터 2G 망 철거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 폐지 절차를 최종 마무리하면 방통위에 해당 사실과 이용자 보호조치를 즉시 보고해야 한다.

방통위는 “KT는 2G 서비스를 폐지한 이후에도 지난 9월19일 방통위에 제출한 2G 이용자 보호 계획에 따라 남은 이용자와 기존 전환자에게 약속한 가입비 면제, 단말기 무료 제공 등의 혜택을 지속적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통위는 KT가 2G 종료 방침을 밝힌 지난 3월부터 2G 가입자를 다른 서비스로 전환하려고 노력한 것으로 판단되고, 국·내외 사례와 비교해 남은 가입자 수가 적은 편이며, KT의 2G를 대체할 다른 서비스가 있다는 점에서 서비스 종료를 승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KT의 2G 서비스 종료는 3차례 시도 끝에 얻는 결과다.

KT는 방통위가 2G 종료를 최종승인하면 2G 서비스 대역으로 이용 중인 1.8㎓ 주파수 대역에 4G LTE 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통 3사, LTE 품질· 속도 경쟁 가속도 붙을 듯

LTE 가입자는 현재 60만명선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이통사별로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35만명, 25만명을 가입자로 모았다.

KT가 LTE 가입자 유치 경쟁에 뛰어 들게 돼 올해 LTE 가입자는 100만명을 가뿐히 넘길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LTE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이후 가입자 증가세는 더욱 가속도를 낼 것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불과 1~2년 사이 스마트폰이 급격히 확산된 것처럼 말이다.

이런 분위기에서는 이동통신사들은 LTE 서비스 경쟁에 사활을 다한다는 자세다.

지난 15일 SK텔레콤은 당초 2013년 구축하기로 했던 LTE 전국망을 내년 4월로 앞당기고 영화·네트워크 게임 등을 지원하는 멀티미디어 요금제를 추가 도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이에 뒤질세라 LG유플러스도 25일 제주에서 열리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새로운 LTE 전략을 발표한다.

그런데 이 모두 KT의 LTE 시장 진입을 염두에 둔 사전 포석이라는 일부의 진단이다.

이승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KT·SK텔레콤·LG유플러스 이통 3사가 나란히 LTE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돼 시장에서의 경쟁 촉진이 기대된다"며 "다만 이러한 경쟁이 소비자의 후생 증진으로 연결돼야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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