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는 北주민 남한방송 못봐” 대책마련 촉구

2011-11-2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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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내년 TV 방송이 디지털로 전환되면 북한 주민이 남한 방송을 못봐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태경 열린북한방송 대표는 “아날로그 방식인 남한의 TV방송이 내년에 디지털로 전환되면 북한 주민은 외부정보를 접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 하나를 잃게 된다”고 23일 밝혔다.
 
 하 대표는 열린북한방송, 자유조선방송, 자유북한방송 등의 공동주최로 서울 전국은행연합회관 에서 열린 `북한 언론자유를 위한 미디어 국제회의‘에서 “북한 주민의 인권을 생각한다면 이들이 더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는데 그런 노력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날로그 전파는 멀게는 함경남도 지역까지 닿기 때문에 북한 주민이 남한TV를 시청할 수 있었지만, 디지털 신호로 전환되면 시청이 불가능해진다"고 주장했다.
 
 독일 슈피겔지 프리랜서 기자인 콜렌버그씨는 “과거 동독은 서독의 TV 전파가 쉽게 잡힌다는 사실을 가볍게 생각했다”며 “이에 따라 동독 주민이 버튼 하나로 자신의 생활과 서독의 상황을 비교하고 자신의 상황을 깨달아 변화를 요구하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서독 주민의 동독 관광이 허용되고 나서 관광 수입이 동독의 생존에 필수요소가 됐다”며 사회문화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주최 측이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오가며 장사하는 화교 남성과의 통화녹취 공개에서 이 남성은 “최근 강성대국을 위한 외화벌이를 위해 식당 접대원부터 화가까지 다양한 북한사람이 중국에 나와 있다”면서 “월급이 많이 올라 800위안(14만5000원가량)인데 이 중 100∼200원을 제외하고는 당국이 거둬가 강성대국 건설에 보탠다고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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