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우익, 탕자쉬안에게 “탈북자 관심 지지 당부”

2011-11-2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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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우리의 대북정책에 대한 중국의 이해를 구하기 위해 방중한 류우익 통일장관은 탕자쉬안(唐家璇) 전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만나 “통일부장관으로서 탈북민의 안위와 그들의 국내 입국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갖는 이유를 이해해주리라 믿고 이 관심에 대해 지지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23일 말했다.
 
 이에 탕 전 국무위원은 “퇴직 전에 4가지 요소를 종합적이고 포괄적으로 고려하여 타당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4가지 요소는 국제법 준수와 국내법 준수, 인도주의적 고려, 한국의 관심사항 고려 등이다”고 답했다.
 
 류 장관은 방중 기간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외교부장과 장즈쥔(張志軍) 외교부 상무 부부장을 만나서도 중국 내 탈북자의 한국 입국을 위해 협조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류 장관은 이날 중국 베이징 시내 중난하이(中南海)에서 탕 전 국무위원과의 면담을 갖고 “남북이 현재 분단상태에 있고 긴장관계가 유지될 때 중국이 한국의 입장을 세심하게 배려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관점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무력도발을 하는 것에 대해 한국정부와 국민이 민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중국이 이해하고,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평화 공존의 길로 나오도록 (중국 측에) 부탁하는 우리의 입장을 이해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또 북한의 연평도 포격 1주년을 언급하며 “한국 언론들이 복수한다든지 응징을 한다는 그런 차원에서 (관련 기사를) 다루는 것이 아니고 안보를 굳건히 하는 계기로 삼고 북한이 다른 길로 나오면 좋겠다는 그런 뜻”이라며 “진심이 북한에도 전달되고 연평도 사건에 대한 한국정부의 성숙한 태도가 이웃국가에도 잘 받아들여지기를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탕 전 국무위원은 류 장관의 방중에 대해 “서로 이해를 증진시키고 한반도 정세 완화, 6자회담 재개 노력, 한반도 평화와 안정 수호, 아시아 협력 강화 등의 측면에서 유익하고 가치 있는 방문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남북대화 추진의 필요성을 제기한 것은 통일부장관으로서 큰일을 한 것으로 본다”면서 “남북 대화를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갖는 것 자체가 중요하고 이를 통해 한쪽의 의도와 목표를 상대가 심도있게 알게 하는 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화의 문을 닫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은 유용하고, 북미대화를 추진토록 하는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남북대화 추진 의사는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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