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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2.0에는 음성인식 기능이 탑재돼 말로 이메일이나 메시지를 보내거나 통화할 수 있다. |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이르면 내달 선보이는 삼성전자의 독자 운영체제(OS) 바다2.0을 탑재한 스마트폰에서 말로 메일과 메시지를 보낼 수 있게 된다.
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바다2.0에는 블링고(Vlingo) 솔루션을 이용한 음성인식 기능이 포함될 예정이다.
시리가 음성을 인식하고 답을 내놓는 것과는 달리 바다2.0의 음성인식 기능은 간단한 명령을 인식하고 이를 실행하는 수준의 서비스로 구글의 안드로이드에 탑재된 기능과 유사하다.
사용자가 “트위터 업데이트, 이제 출근한다”라고 말하면 이를 인식해 ‘이제 출근한다’라는 내용으로 트위터에 글을 업데이트하는 식이다.
이메일이나 문자 보내기도 가능하다.
“이메일 보내기 홍길동 제목 안부 메시지 잘 지내고 있나요”라고 사용자가 말하면 홍길동이라는 수신인에게 ‘안부’라는 제목으로 ‘잘 지내고 있나요’라는 내용의 이메일이 보내진다.
“통화 홍길동”이라고 말하면 홍길동에게 전화를 건다.
바다2.0에서는 사용자환경(UI)도 개선돼 앱을 폴더로 관리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된다.
밀어서 메뉴보기 기능도 특징으로 모든 리스트 형태에서 아이템을 밀면 작동 가능한 메뉴들이 등장한다.
연락처 목록에서 이름을 손가락으로 밀어주면 전화, 문자, 영상통화, 삭제 메뉴가 떠 선택이 가능하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빨라지고 전송거리도 넓어진 와이파이 다이렉트 기능으로 여러 기기와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문서를 볼 수 있고 간단한 편집까지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폴라리스 오피스 애플리케이션도 기본 탑재될 예정이다.
바다2.0은 이르면 내달 KT를 통해 출시되는 삼성전자 웨이브3를 통해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KT는 바다OS의 완성도가 2.0버전을 통해 높아졌다고 판단하면서 긍정적으로 웨이브3 출시를 추진중이다.
올해 웨이브2를 내놓았지만 판매가 저조했던 SK텔레콤은 바다폰의 추가 출시를 검토하고 있지 않은 가운데 향후 추이를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웨이브2 보유자들을 위한 펌웨어 업그레이드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바다2.0이 위젯이나 음성기능 등에서 갤럭시S2와 비슷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바다OS는 안드로이드와 사용자 환경이 유사하게 이루어지면서 사용자가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하기 쉽도록 개발하고 있다”면서도 “바다1.2버전에서는 갤럭시 시리즈와 유사한 터치위즈가 적용됐지만 2.0버전에서는 차별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