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징화스바오(京華時報) 23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셰전화(解振華) 부주임은 최근 ‘중국 기후변화 대응정책 및 행동(2011년)’ 백서 발표 기자 회견에서 에너지소비 감축 목표 달성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셰 부주임은 이날 “올해는 12차5개년 규획 기간(2011~2015)년의 원년”이라며 “1분기 단위 GDP당 에너지 소비량은 겨우 0.8% 감소했으며, 전체 1~3분기 통틀어 1.6% 감소하는데 그쳤다”고 전했다. 그는 “이는 중국이 올해 단위 GDP당 에너지 소비량을 지난 해 대비 약 3~3.5% 감축하기로 한 목표치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향후 다방면에서 노력을 통해 12차5개년 규획 기간 말기에는 약속한 에너지소비량 감축 목표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10월에는 12차5개년규획기간(2011년∼2015년)중 에너지 소비총량 감축목표를 조만간 각 성별로 할당해 내려보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부 중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광둥(廣東)성, 장쑤(江蘇)성 등 제조업 중심지에 단위 GDP당 에너지 소비량을 18% 감축 목표를 할당했으며, 재정 상태가 취약한 하이난(海南), 칭하이(靑海)성 등에는 10%의 감축 목표를 할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중국은 지난 11차5개년 규획기간(2006~2010년) 단위 GDP당 에너지소비량을 2005년 대비 총 20% 감축하기로 했으나 사실상 19.1% 감축하는데 그쳐 목표치에 소량 미달했다. 당시 에너지 소비량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일부 지방정부에서는 전력을 강제로 끊는 등의 조치를 강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