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와 시 당국 사이에서 대화 창구 역할을 맡은 짐 래퍼티 변호사는 시 당국이 시위대가 시청 앞 잔디밭 텐트촌을 자진해서 철거하면 사무실을 마련해 주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외신들이 22일 (현지시간) 밝혔다.
래퍼티 변호사에 따르면 시 당국은 시청에서 멀지 않은 도심 건물에 300평 규모의 사무실을 마련해 주되 임대료는 연 1달러만 받겠다고 제안했다.
덧붙여 각종 채소 등을 길러 먹거나 집을 지어 홈리스를 수용할 수 있는 부지까지 내놓겠다는 제안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스앤젤레스 시 대변인은 “시위대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 이런 제안에 대해 말을 아꼈다.
시위대는 시 당국의 이런 제안을 놓고 토론을 벌였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도심에 사무실이 있으면 금융자본 반대 시위가 더 조직적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찬성했지만 일부는 ‘분열을 노린 술책’이라는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로스앤젤레스를 점령하라’는 구호를 내건 이들 시위대는 지난달 10일부터 시청 앞 잔디밭을 점거하고 노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