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정적자 감축 실패… S&P·무디스 등급유지, 피치 '부정적' 시사

2011-11-2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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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미국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특별위원회(슈퍼위원회) 합의가 실패하며 국제신용사들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무디스는 21일 슈퍼위원회의 합의 실패에도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현행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S&P는 슈퍼위원회 합의 실패로 1조2000억달러 규모의 지출이 자동 삭감되기 때문에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시킬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결정했다.

그러나 피치는 이달 말에 미국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할 가능성이 있으며 강등할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피치는 이달 말 미국의 전망을 현재의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꿀 가능성이 높다. 피치는 지난 8월 평가보고서에서 슈퍼위원회가 합의에 실패하면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신용전망을 하향조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피치가 슈퍼위원회에서 이 합의안이 다시 도출되면 미국의 신용등급이 부정적인 신호가 야기될 가능성이 적어질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분석했다. 피치는 현재 미국 신용등급을 평가하고 있으며 11월 말까지 평가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신용등급은 피치와 무디스에서 AAA, S&P에서 AA+를 받고 있다. S&P는 지난 8월 처음으로 AAA였던 미국의 신용등급을 한단계 강등한 바 있다. S&P는 미국 정치권에서 재정정자 감축의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자 정부의 행동을 취약하게 여기며 강등했다. 무디스도 미국 등급 전망을 ‘부정적’을 유지하고 있다.

유럽 재정문제가 미국 당국과 은행에 확산되며 저조해진 국내 성장으로 의회에 재정적자 감축을 더욱 미루게 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을 분석했다. 추후의 액션이 부족한 것은 강등을 유발시킬수 있다고 미국 애널리스트들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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