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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에탁결제원이 주최한 '해외DR 발행 포럼' 행사장에 국내 110개 상장사 관계자 180여명이 참석해 강연자의 말을 경청하고 있다. |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홍콩거래소 해외DR 발행은 중국에서 급성장하는 한국기업들의 유동성 확충, 기업 인지도 확대를 위한 좋은 교두보가 될 것입니다.”
에릭 랜디어(Eric Landheer) 홍콩거래소 상장유치담당 상무의 말이다.
민관례 한국예탁결제원 국제서비스팀 부장은 “중국에서 사업하고 있거나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국내 업체들에게 홍콩거래소 해외DR발행은 중국에 인지도를 확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더불어 중국 투자자들의 투자자금을 확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에릭 랜디어 상무는 “홍콩거래소는 중국과 아시아 투자자 뿐 아니라 해외 투자자까지 유치하고 있고, 자금 유동성 면에서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위안화의 국제화가 가속화되며 동시에 홍콩거래소에서 거래하는 위안화 주식 발행도 점점 늘어나 이것이 홍콩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해외 DR을 발행하고 있는 발행사는 삼성전자·하나투어·대우조선해양·SK텔레콤·포스코, S-Oil 등 총 31개 회사 47개 종목이다. 하지만 이 중 홍콩거래소에 해외 DR을 발행하고 있는 회사는 단 한 곳도 없다.
전문가들은 해외DR을 발행할 때는 각 기업들의 사업 진출 현황에 맞춰 거래소를 선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 각 거래소에 맞는 상장 규정을 잘 파악해야 한다.
김정익 신한금융투자 IB그룹 그룹장은 “해외 자본시장 선택시 기업이 추진하는 사업 전략이 가장 중요하다”며 “중국과 아시아 사업 진출을 원한다면 홍콩거래소가 가장 좋고, 이밖에 다른나라에 사업진출을 할 계획이라면 그에 맞는 거래소를 선택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이시에 런던거래소 부장은 “한국기업들이 해외DR을 발행할 때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은 기업의 지배구조에 대한 점과 커뮤니케이션 부분”이라며 “국제시장은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각기 다른 법적 규정을 가지고 있어 한국기업들은 이에 맞춰 정보를 투명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경동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이제는 세계시장을 향해 중견기업과 강소기업들이 나서야 할 차례”라며 “국내 기업들이 해외증권예탁증서(DR) 발행을 위해 효과적이고 유리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국내 110개 상장사 관계자 18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