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등 세계 곳곳서 연평도 포격 규탄대회

2011-11-23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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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연평도 포격 1주기를 맞아 세계 곳곳에서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는 대회가 열렸다.

반인도범죄조사위원회(대표 도희윤)와 미주탈북자선교회(회장 마영애), 재미월남참전유공자총련(대표 한창욱), 한미자유연맹(회장 강필원) 등은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주유엔 북한대표부 앞에서 회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 연평도 포격 도발 1주기 한미 동시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북한은 최근 폭격기를 이용해 서해 상공에서 공대함 미사일을 발사하는 훈련을 두차례나 실시했다”면서 “이 같은 도발은 김정은 3대세습 독재체제로의 후계작업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에서 주민들의 불만을 외부로 돌리고, 강성대국 진입을 위한 실적쌓기 등의 차원에서 또다른 군사공격의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정일, 김정은 부자와 그 추종세력의 전쟁범죄 혐의를 명확히 공표해 불법적 군사공격을 근절하고 북한지역에 주민의 자유와 생명을 존중하는 정상적인 정부가 들어설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국제사회에 촉구하기 위해 대회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행사는 취지문 발표와 묵념, 애국가 제창, 규탄성명서 발표, 구호 외치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주최측은 김일성과 김정일, 김정은의 사진과 3대 세습 저지 등의 글자가 붙여진 풍선을 바늘로 터뜨리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북한대표부 관계자들은 대회가 진행되는 2시간여 동안 건물 바깥으로 일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같은 시각 유엔본부 건물 앞에서는 한국계 미국인 어린이 환경운동가인 조너선 리(14·한국명 이승민)가 한국전쟁 종식과 3월21일 ‘세계 어린이 평화의 날’ 지정, 비무장지대(DMZ) 어린이 평화공원 조성 등을 주장하며 1인시위를 벌였다.

조너선은 북한의 연평도 공격을 알고 나서 한반도에 이렇게 슬픈 비극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에 유엔을 통한 남북평화 캠페인을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1인시위가 끝난 뒤 북한대표부로 가서 내년 3월21일 도라산역에서 열릴 예정인 ‘어린이 평화의 숲’ 조성 행사에서 남북한의 어린이들이 만날 수 있도록 해달라는 하는 내용의 제안서를 제출했다.

조너선은 이에 앞서 18일에는 유니세프 등 유엔 산하기관 주요 관계자들과 만나 남북평화 운동을 설명한 뒤 적극적인 지지 입장을 받아냈으며, 21일에는 뉴욕 자연사 박물관에서 열리는 DMZ 포럼에 참석해 평화연설을 했다.

이날 독일 베를린의 북한대사관 앞에서도 재독한인총연합회 주최로 교민 40여명이 모여 플래카드와 피켓을 들고 북한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집회에는 베를린한인회, 해병전우회, 월남참전전우회, 독도지킴이단 등 독일 전역의 교민 단체 대표들과 2년 전부터 매주 금요일 북한대사관에서 인권탄압 규탄 시위를 벌여온 기독학술협회 소속 게르다 에얼리히(71)씨 등 현지인들도 참석했다.

최병호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은 성명을 통해 “북한은 무차별적인 포격으로 무방비 상태였던 연평도 군인과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불태워 놓고도 1년이 지나는 지금까지 아무런 사죄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규탄했다.

카자흐스탄 알마티 한국교육원에서도 민주평통 카자흐지회, 한인회, 선교사 협의회, 지상사 협의회, 건설사 협의회, 중소기업연합회, 독립유공자후손회, 현지 한국어 수강생 등 1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가 열려 연평도 희생자와 유가족을 애도하고 북한의 사죄를 요구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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